
간염치료제 내성 환자의 치료
간염치료제 내성 환자의 치료 - 단일요법이 좋은가? 병용치료를 꼭 고집해야 하는가?
얼마 전에 B형 간염 치료제 관련 모 제약회사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연자 교수님께서
B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처방건에 대해 심사평과원에서 잘못된 처방이라는 명목하에 무차별하게
삭감을 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명색이 대학병원에서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자부하는 병원에서 간질환 전문 교수로 재직하시는
분의 처방에 대해 심평원에서의 아주 심하게 삭감한 사실에 그날 심포지움 석상에 있었던 내과 선생님들은
참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야기인즉 제픽스 내성 환자에서 제픽스와 헵세라를 처방하다가 비리어드 단독으로 처방을 바꾼 예인데
삭감을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제픽스 내성 환자에 대해 헵세라와 제픽스 병용 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아 왔었기 때문에 헵세라 단독요법보다 이 두 가지 약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왔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픽스 내성 환자에서 헵세라와 제픽스를 병용으로 쓰는 목적은 새로이 첨가한 헵세라에 대해
추후에 또 내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즉 헵세라에 대한 추가적인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감소시키는데
목적이 있을 뿐이지 이 병용 요법이 헵세라 단독 치료보다 바이러스 반응이 더 좋다고 밝혀져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픽스에 교차내성이 없고 효능이 높은 비리어드가 나오면서 사실상 비리어드 단독요법이
헵세라와 제픽스 병용보다 더 치료성적이 더 좋더라라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어 왔고 사실상 임상에서
증명이 되고 있어 많은 병원에서 비리어드 단독으로 치료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왔습니다.
비리어드 단독으로 치료한 제픽스 내성 환자들의 90% 이상이 1년 이내에 혈청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되었다는 연구보고가 있었고 2년간의 치료 중 비리어드 내성 바이러스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픽스 내성 환자들에 있어 기존의 표준치료인 헵세라와 제픽스를 대신해서 비리어드 단독으로
처방을 처방을 바꾸는 예가 늘어나자 심평원에서는 기존의 헵세라와 제픽스 병용치료로 바이러스 반응이
잘 유지되던 환자에서는 비리어드 단독으로 바꾸지 못하도록 삭감이라는 조치를 하였던 것입니다.
또 비슷한 경우로 바라클루드와 헵세라 병용 치료 예에서도 헵세라 대신 비리어드와 바라클루드 병용치료하다가
비리어드 단독으로 약을 바꾼 경우는 약제내성을 소홀히 다루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삭감을 했다고 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는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장기간의 병용 요법은 의료비용을 현저히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약제 상호 작용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동반은 불 보듯 뻔한데 이런 질환으로 인해 또 다른 약제까지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약제 상호 작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리라 짐작됩니다.
바람직한 것은 향후 1-2 년 병용치료와 단독 치료 모두를 보험으로 인정하면서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라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인데 이번 건강 보험공단과 심평원의 조치는 유연성이 모자랐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새로 나온 비리어드 같은 B형 간염 치료제의 내성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용치료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한번 재성을 예방 해보겠다는 의지라면 간 전문의로서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 강압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B형 간염을 치료하면서 난치성 다제 약제의 내성을 얼마 전까지 경험을 하다 보니 병용요법의 필요성을 누구나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요법을 강요하기보다는 다제약제 내성이 우려되는 고위험군, 예를 들어 헵세라 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바이러스 역가가 1억 copies/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들이나 비리어드 단독으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로만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