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 B형 간염의 급성 악화로 쉽게 혈청전환 된 증례
한 보름 전에 인터페론 주사 후 B형 간염이 완치된 30대 초반의 여자 환자분의 치료 경험을 여러분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대체로 B형 간염 환자가 오면 진료 선생님들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비리어드, 바라클루드)로써 쉽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환자분은 처음부터 경구용 항바이어스제로써 B형 간염을 치료하진 않고 고비용, 주사제라는 불편함에도 뷸구하고
B형 간염이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시작은 면역조절제인 인터페론으로써 치료하고 만약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하면
그때 가서 경구용 약제를 복용한다는 생각으로 인터페론 치료를 한 결과 다행스럽게 e항원의 혈청전환과 함께 B형 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되어 완치 판정을 받은 좋은 예를 보았습니다.
외국에서는 특히 일본에서는 B형 간염 환자의 분포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턱 없이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방법을
다양하게 달리해서 현재의 치료성적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끊임없이 치료방법을 모색하면서 그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논문들이 수도 없이 발표됩니다. 그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저와 같은 간 전문의들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2명의 B형 간염 환자에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작 2달 만에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소실과 e항원의 혈청전환이 있었던 환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환자들을 통해서 역시 B형 간염은 비리어드나 바라클루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보다 환자의 평소 면역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증례 1)
환자 42세 남자
b형 간염 보균자로 별 치료 없이 지내시다가 최근 10일 전부터 소화불량, 복부팽만으로 가까운 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 후
위염 외에 별 특이 소견 없어 위염 치료하였음.
시간이 가면서 증세가 심해져 간기능 검사하였음.
검사 결과 : 2013-11-12
총 빌리루빈 3.6, AST/ALT 754/1453, HBV DNA 1억 1200만 IU/ml, AFP 46.0
IgM HBc Ab : 음성 IgM HAV Ab : 음성, HBe Ag/ HBe Ab : +/-
검사 결과 간염 수치가 1000이 넘고 황달 소견이 있고 AFP가 정상보다 많이 증가된 것으로 보아 급성간염과 같이 간의 괴사가
급격히 심하게 온 경우라 A형 간염 유무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므로 A형 간염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어서 일단 A형간염은
아니었고, 그다음으로 이 환자는 B형 간염 보유자라 “만성 B형 간염의 급성악화” 가 가장 의심되어 바라클루드 복용을 시작
했습니다.
단, 간염 수치가 1000 이상으로 높은 이런 경우는 의사에 따라 B형 간염의 자연치유 가능성을 고려해서 3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간 기능이 개선 안될 때 비로소 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만 환자의 원에 따라 치료를 시작한 경우입니다.
치료 경과 : 치료 7일째 황달 수치는 3.6에서 2.1로 낮아졌고 B형 간염 바이러스도 108만IU/ml로 급격한 감소가 관찰되었고,
AST/ALT도 253/641로 낮아졌습니다.
치료 15일째 황달 수치는 1.2로 정상화되었고 AST/ALT는 107/238, B형 간염 바이러스도 4만IU/ml로 급격한 감소가 관찰되었고,
치료 40일째 황달 수치는 0.6으로 정상화되었고 AST/ALT는 25/22, B형 간염 바이러스도 632 IU/ml로 감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성 간염이었던 것이 비활동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하는 e항원 음성, e항체 양성으로 되었습니다.
향후 이 환자는 HBs Ag을 검사해서 역가가 1500이하이면 조심스럽게 바라클루드를 조기에 끊어 볼까 합니다.
증례 2)
환자 48세 남자
b형 간염 환자로 2년 전부터 경기도 이천 소재 내과에서 바라클루드 0.5mg 복용하면서 추적 검사 결과 별 특이 소견 없이 지내
시다가 약 10개월 전부터 바라클루드를 임의로 중단하였음. 최근 7일 전부터 심한 피로감과 소화불량이 있었고, 주위분들이
황달이 있다는 지적받고 본원으로 내원하심
검사결과 : 2014-01-18
총 빌리루빈 6.6, AST/ALT 1882/1520, HBV DNA 1억 4500만 IU/ml,
IgM HAV Ab : 음성, HBe Ag/ HBe Ab : +/-
B형 간염 환자가 바라클루드 복용하다가 중단 후 간염이 다시 재활 성화된 경우라 바로 바라클루드 처방하고 증상 치료함.
치료 경과 : 치료 10일째 황달 수치는 3.6에서 24.9로 급격히 증가되었고, AST/ALT는 255/216으로 급격히 감소되었습니다.
치료 35일째 황달 수치는 4.3으로 낮아졌고 AST/ALT는 28/12 간염 바이러스도 20IU/ml로 음성이 되었고 HBe Ag/ HBe Ab -/+로
이 환자도 역시 치료 한 달 조금 지나서 혈청전환이 되었습니다.
위의 두 환자는 만성 간염의 급성 악화가 온 경우입니다. 두 환자의 공통점은 간염 수치가 매우 높았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환자의 면역반응이 매우 좋아 빠른 시간 내에 혈청전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20년 전에도 치료 전 간염 수치가 높으면 쉽게 간염이 치료된다는 것을 알고 간 기능이 높지 않은 환자에게도 간염 수치를 일부러 높히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복용시킨 후 갑자기 끊게하는 “스테로이드 이탈요법”이라는 치료법이 있었습니다.
이 방법은 스테로이드로 인해 억눌렸던 환자의 면역력이 스테로이드를 끊음으로써 갑자기 면역력이 용수철처럼 증가되어 면역 세포가 간염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많이 잡아먹게 하는 치료법입니다. 이 방법이 10여년간 쓰이다가 부작용이 많이 보고됨에 따라 더 이상 치료법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환자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으로써는 싸이모신 -알파 치료, 게르마늄 치료, B형 간염 백신 치료 등등이 있습니다.
1999년 제픽스가 나오고 최근 2012년 비리어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나와 B형 간염 치료제로 쓰이다 보니 B형 간염이 면역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질환처럼 환자분들의 눈에 비칠까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보다 치료성적이 높고
안전한 면역치료제가 나와서 현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B형 간염의 완치에 지금의 면역치료제인 인터페론을 훨씬
능가하는 면역치료제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