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페론은 어떻게 C형간염치료제로 사용되게 되었는가?
인터페론이란 무엇이며 인터페론은 어떻게 C형 만성간염 치료제로 사용되게 되었는가?
인터페론은 무엇인가?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 시 우리 몸속에 생기는 천연 단백질 물질로써 침입한 바이러스를 몸에서 배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체방어물질"이라 불립니다.
효과로써는 항바이러스 작용 이외에도 항종양작용과 면역조절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세포의 특정 장소(수용체)에 결합합니다. 그러면 그 정보가 세포의 핵에 전해져 3종류의 효소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며, 이들 효소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이렇듯 인터페론은 감염되어 증식된 세포 내 바이러스에만 작용하며, 그 이외의 장소에 있는 바이러스에는 직접 작용하는 일은 없습니다.
세포 내에 생기는 효소의 대표적인 것은 ‘2-5올리고아데닐합성효소(2-5AS)’라는 물질입니다. 인터페론이 몸속에서 증가하면(또는 외부에서 주사로 공급되면) 세포 내에 2-5AS가 증가하여 이것이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의 기능을 억제합니다. 바이러스용의 단백질이 생기지 않게 되면 바이러스도 생기지 않습니다.
세포 속에서 늘어난 2-5AS는 혈액 속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혈액 채취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혈액 속의 2-5AS수치가 높으면 인터페론의 항바이러스 작용이 잘 되어간다는 증거입니다.
인터페론은 항종양작용으로 인해 신장암, 뇌종양, 피부흑색종, 골수암, 만성 골수성 백혈병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어떻게 C형 만성간염 치료제로 사용되게 되었나요?
인터페론은 본래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항 바이러스제’로, 간의 조직에 작용하여 만성간염이 간경변으로 이행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페론이 처음에는 신장암 등의 치료약으로서 이용되었습니다. 암세포의 증식을 멈추게 할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에 작용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1980년부터는 B형 만성간염의 치료에도 인터페론이 도입되었지만 생각만큼 효과를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C형 만성간염(당시에는 아직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비A비B형 만성간염”이라고 하는)의 치료약으로서의 연구가 시작되어 1992년부터 임상에서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임상연구와 약의 기초연구가 진행되던 중에 인터페론은 간세포로부터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배제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죽이는 힘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점점 모습을 바꾸어 가는 골치 아픈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인터페론은 일곱 개의 유전자 변이에 작용하는 것인데 보통은 항바이러스 약이 바이러스 유전자를 죽이지는 못합니다.
최근에 인터페론이 간의 섬유를 녹이는 힘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의 섬유화는 F1-4로 나뉘는데 경미한 간섬유화인 F1에서 시작하여 F2, F3로 진행하게 되는데 F3라는 단계가 되면 “매우 진행된 만성간염”, F4가 되면 “간경변”으로 분류합니다. 간경변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간에 염증이 계속됨에 따라 조직이 섬유화 되면서 간이 딱딱해져 버리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경화된 간을 장시간 보아 온 간 전문의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경화된 섬유가 녹아 주기를 꿈꾸게 됩니다. 섬유가 녹아 버리면 만성간염이 있더라도 이것 이상은 진행되지 않고 최소한 현상유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섬유가 없어져 버린다면 만성간염이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간 기능의 수치로 말하면 GPT를 80 전후로 지키면 암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으며, 50 전후로 지키면 간의 염증이 진행되지 않고 F3의 환자에서도 간경변으로 진전되지 않은 채 현상유지가 가능합니다.
인터페론은 이와 같은 꿈을 현실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동시에 C형 만성간염에 대해 인터페론 치료가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효과 있다”, “효과 없다”라든가 “완치”, “무반응”라는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간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늘어가는 추세이고 B형 간염, C형 간염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 것입니다. 어쨌든 모든 환자를 만성간염의 단계에서 멈추게 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발암을 억제해주는 인터페론 치료가 의미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