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 치료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 가능한가?
C형 간염 치료-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 가능한가?
최근 간질환 잡지에서 “C형 간염 치료-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 가능한가?”라고 기고된 원고를 읽다가 C형 간염 환자를 포함해서 일반인들이 C형 간염 치료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연 1차 의료기관인 의원급이 제대로 잘 치료할 수 있을까? 궁금해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특히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면 의료기관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진료의사의 그 병에 대한 의학지식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열정 또한 중요함을 실감하곤 합니다. 의학지식과 열정의 산물이 결국 치료성적으로 나타나고요.
그런 면에서 전문성을 가진 전문 의원에서 c형 간염과 같은 특정 질환의 관리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리어 대학병원처럼 규모가 크다 보면 전문과목 중에서 또 더 세밀하게 전문과목으로 세분할 수 있어 전문지식적 면에서는 누구보다 앞서 있지만 많은 시간을 진료시간에 할당할 수 없다 보니 정해진 외래 시간에 진료를 집중적으로 하다 보면 환자 개개인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대학병원급 외래의 현실정을 감안하면 한 가족처럼 진료하는 전문 의원이 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간질환만을 전문적으로 보는 1차 의료기관은 아시디시피 우리나라에 많지 않고요. 그래서 c형 간염을 진료하는데 최소한 알아야 하는 절대적인 필수내용이 있습니다.
첫째, c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어떤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가? 치료해야 할 환자와 관찰해도 되는 환자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현재 c형 간염치료에는 어떤 약제가 사용되고 있나?
넷째, 치료 중 약제 부작용은 어떻고 대처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치료 중 치료 후 어떤 검사로서 추적 관찰해야 하는가를 알아야 비로소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의 진단
요즘은 검진기관이 많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검진 후 c형 간염이라고 진단(?) 받고서 저희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를 자주 보곤 합니다. 그런 환자분들중에는 c형 간염이 아닌 환자분들도 있고요.
c형 간염 진단에는 간접검사로써 HCV 항체 검사가 있고 직접검사로 HCV RNA 유전자 검사가 있습니다.
1차적으로 HCV 항체 검사를 먼저 합니다. 요즘 널리 쓰이는 검사로는 EIA 법으로 진단율이 99%니까 매우 정확한 검사인데 항체가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C형 간염 환자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바로 자연 회복 된 환자들인데요. C형 간염은 B형 간염 검사와 달리 항원, 항체 검사가 분리되어 있지 않아 항체 검사만 가지고서 항원인지 항체인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연 회복된 환자는 B형 간염 환자의 항체 개념으로 면역이 되어 완전히 나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HCV 항체는 회복 후에도 오랜 기간 혈액에서 남아 있다 보니 양성으로 나오지만 그 수치가 매우 낮게 측정됩니다.
이런 환자는 C형 간염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음성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서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이에 반해서 현재 C형 간염을 앓고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HCV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고 HCV RNA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옵니다.
HCV RNA 검사도 정성 검사와 정량검사로 나눌 수가 있는데 과거에는 정성 검사법이 더 예민해서 진단율이 높아 먼저 정성 검사로서 C형 간염을 진단하고 치료 중 치료 반응을 보기 위해 정량검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량검사법이 매우 정밀하고 정확해짐에 따라 처음부터 정량검사로서 진단과 추적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정성 검사 후 정량검사를 또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지고 비용 절감도 되었습니다.
치료 약제와 치료 대상
치료 약제는 2007년부터 페그인터페론이 나옴에 따라 주 1회 페그인터페론 주사와 리바비린 경구용 약제 병용 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료 대상은 C형 간염으로 진단되고 간 기능이 정상 간염 수치보다 높으면 누구라도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단 금기사항으로 치료함으로써 더 악화될 수 있는 질병을 가진 경우는 치료를 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평소 약으로서 조절 잘 되면 문제없지만 조절이 안되는 경우는 절대 치료하시면 안되고요...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환자 중에서도 약으로써 조절되지 않으면 치료는 곤란합니다.
약제의 부작용
치료 약 부작용으로는 초기는 피로감과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로는 리바비린으로 인한 빈혈, 인터페론으로 인한 불면증과 식욕저하, 그리고 탈수가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는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권장해야 하고 식욕이 없지만 식사를 하시도록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감기 유사 증상은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는데 소염진통제로써 다소 진정이 됩니다.
계속 식욕부진이나 구역질이 심한 경우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때문인데 이런 경우는 리바비린을 식사와 동시에 복용하게 하면 다소 그 증상이 경감이 되고 그래도 계속되면 항히스타민이나 항세로토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분이 있는데 대개 일시적이기 하나 약 20% 환자에서는 심한 탈수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지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불면증은 의외로 많은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으로 만성피로의 원인이면서 두통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불면증이 계속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증으로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항히스타민계통의 수면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터페론 주사를 맞는 기간에는 주변 식구에게 환자 본인이 예민해질 수 있다라는 사실을 미리 이야기해서 주변 사람이 환자에게 다소 배려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하고 직장에서도 가능하다면 스트레스가 적은 일을 당분간 하도록 업무조정이 필요합니다.
치료 중 피부발진이나 피부건조증이 생겨 가려움증이 심해집니다. 가려움증이 심해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은 리바비린과 인터페론 때문인데 치료 중 혈색소가 8.0 g/dL이하이면 치료를 중단할지 고민을 하셔야 하고 만약 환자 본인이 관상동맥질환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이 있는 경우는 약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치료 초기에 심하다가 치료 중기로 가면서 서서히 개선이 되지만 간경변증 환자가 3만개/mm3 이하인 경우가 아니라면 약을 중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혈구 감소증은 인터페론 때문인데 백혈구 중에서 감염에 중요한 호중구 감소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환자는 치료 기간 인터페론의 용량을 감량할 필요가 없지만 약 20% 환자에서는 호중구 감소증으로 ( 호중구 수치가 750개/mm3 이하) 인터페론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당연히 갑상선 치료하면서 간염을 치료하겠지만 치료 전에는 증상이 없었다가 치료 후 처음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치료하지 않으면 체중 감소가 10Kg 이상 심하게 나타나므로 갑상선 검사를 해서 기능항진이 있으면 갑상선 치료를 하면서 인터페론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눈이 침침해지거나 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봅니다. 숨이 차는 것은 대부분 빈혈이 원인이지만 폐나 심장에 다른 질환이 있다가 치료하면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슴 통증과 함께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면 폐나 심장에 대한 검사를 아울러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C형 간염은 최근 들어 치료제 개발이 빠른 물살을 타듯이 숨 가쁘게 하나둘씩 나오면서 진단법도 정밀해지다보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C형 간염치료 중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현재 치료를 잘 하고 있나 없나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일상에서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섬유화의 진행을 막는 데에도 있습니다.
c형 간염 환자가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을 방해해 간 섬유화를 악화시키므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금주는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비만도 c형 간염 치료에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므로 과체중 환자는 체질량지수를 25 Kg/mm2 이하가 되도록 체중 감량을 하시는 것이 치료 반응을 높이고 과체중으로 인한 다른 문제점을 개선하기도 하고요.
현재 C형 간염의 문제점과 향후 대책
외래를 보다 보면 환자분들 중에는 C형 간염은 치료하기도 어렵고 치료가 잘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은 B형 간염처럼 간염 초기부터 환자가 간염 때문에 피로가 심하고 무기력해지면서 눈에 황달이 생기다 보니 주변 분들이 먼저 알아보고 병원을 찾게 되지만 C형 간염은 특별히 간염 증상이라 할 만한 증상이 없어 발견 시에는 상당히 간염이 진행되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제때에 치료를 적절히 하시면 완치할 수 있는 병입니다.
아쉬운 것은 b형 간염처럼 예방 백신이 없어 미리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c형 간염 치료는 페그인터페론이 개발된 2000년 초부터 치료성적이 월등히 개선되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과 병용하면 평균적으로 10명 중에 7명꼴은 차료 반응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치료는 부작용 또한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사실이고 우리나라는 더욱이 치료가 잘 안되는 1형 유전자를 가진 환자가 많아 치료반응이 다소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발히 임상중에 있어 조만간 진료실에서 그러한 약제들을 처방 받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