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과 당뇨병
오늘 오후에 진료하면서 C형 간염 환자가 너무 혈당조절이 안되어 속상해 있다가 혹시 다른 환우분들 중에도 C형 간염과 당뇨가 있는데 잘 조절되지 않으면 참고하시라 몇 자 적습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이름 그대로 주로 간세포를 감염시켜 간손상을 주는 바이러스이지만 간 이외에도 많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한냉글로불린혈증” 이라고 해서 차가운데 노출되면 노출 부위가 퉁퉁 붓고 통증이 정말 장난이 아닌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항체형성을 유발하는데 이 C형 간염 바이러스와 항체가 결합한 결합체가 자기 몸을 도리어 손상시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써 앞에서 말한 대로 차가운데 노출되면 피부가 붓다가 심하면 피부가 썩어 궤양을 형성하기도 하고 피부가 벗겨지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 외에도 오줌을 걸러주는 사구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막증식성 사구체 신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혈관염, B 림프증식성질환 등등 무서운 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열거한 간 외 질환은 드물지만 C형 간염 환자에서 빈번히 볼 수 있는 합병증으로 당뇨병이 있습니다. 임상에서 B형 간염 환자와 달리 C형 간염 환자는 의외로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당뇨가 있어서 C형 간염이 잘 치료되지 않고 간암으로까지 진행하는데 당뇨병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형 간염에서 인슐린 저항이 생기는 원인은 많은 연구가 되어 있는데 C형 간염으로 인해 생긴 TNF-알파라는 염증성 인자가 원인으로 이 인자를 억제하니까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되어 당뇨가 좋아지더라는 논문이 입증을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C형 간염으로 인해
1) 2형 당뇨병이 생기기 쉽고
2) 간섬유화가 진행되면서
3) C형 간염 치료의 인터페론 치료 반응을 낮추고
4) 간암으로 진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앞에 서론이 길었지만 결론은 당뇨 치료를 잘해야 간경화로 간암으로 안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최근 DPP4억제재(가브스, 자누비아 트라젠타)가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 계통의 약들은 지금까지의 당뇨치료제에 비해서 저혈당을 가져오지도 않고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에 큰 보탬이 되는 당뇨약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당뇨약의 큰 문제점이었던 장기간 사용 시 췌장의 베타세포에 대한 손상을 이 약은 전혀 주지 않고 도리어 보호해주는 작용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장기간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2형당뇨병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DPP4-억제재로써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피오글리타존계열의 약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액토스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이 추천됩니다.
대치동 우리들 내과 안 수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