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경변 환자에 있어 만성두통은 왜 있을까?
만성 간질환 환자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들이 가끔씩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를 외래에서 볼 수 있는데 진료하시는 의사 선생님들이나 환자 모두가 이 두통은 간질환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에 진료하시는 선생님이나 환자에게 다소 도움을 드리고자 몇 자 적습니다.
간경변 환자에 있어 두통은 일반적으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간경변의 병태생리를 이해하시면 두통의 원인을 유추해내는 것이 저와 같은 간 전문의들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경변이 생기게 되면 간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라는 organ이 있는데 이것이 망가지게 됩니다. 이 organ은 간세포의 산소공급을 담당하는데 망가지게 되면 간세포의 산소공급이 적어지게 되고 간세포는 저산소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늘 비정상적인 상태에 놓일 때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것을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하는데 결국 우리 몸의 혈관은 산소를 더 많이 갖기 위해 혈관들이 확장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뇌의 혈관들도 확장을 하게 되면 두통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다음으로 간경변 환자가 두통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빈혈을 들 수 있습니다. 간경변이 생기면 골수기능이 억제되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모두 감소된 것을 잘 아실 겁니다. 빈혈 수치로 알려져 있는 혈색소의 수치가 7.0g이면 역시 저산소증이 유발되어 뇌혈관의 확장으로 인한 두통이 발생합니다. (환자에 따라 혈색소가 11g이라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간경변으로 인한 저혈당성 두통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과다 투여한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췌장암환자 등 저혈당이 생기면 저산소증과 같이 뇌혈관의 확장을 유발해서 두통을 유발합니다. 이것은 편두통 환자가 끼니를 거르면 두통이 오는 것으로 그 이유가 잘 설명이 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간경변 환자가 이뇨제 과다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이나 복수 교정 시 과다하게 복수 천자를 한 경우 탈수를 유발해서 혈중에 대사성 산증을 유발하면 두통이 발생하므로 간경변 환자는 위의 사실을 잘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