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8주, 산부인과 검사 결과 급성 B형간염
증례
임신 8주인데 산부인과 검사 결과 급성 B형 간염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Q.1
현재 제 집사람이 임신 8주인데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다가 급성 B형 간염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검사를 해본 결과 간 수치는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급성 B형 간염은 그리 큰 병은 아니라고 하지만 뱃속에 있는 아기한테 얼마나 지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2007년 초에 항체가 없어 간염 예방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 직전인 2008년 10월에 혈액 검사를 했을 때 항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때 주사를 다시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임신 후 검사를 했을 때 B형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혹시 무슨 문제가 있어 항체가 생기지 않았던 것인지요?
A.1
귀하의 아내는 애초에 친정어머니로부터 B형 간염이 전염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B형 간염 환자의 95%는 그렇게 산도를 통해 분만되는 시기에 엄마로부터 감염이 되어버리는, 소위 수직감염이 원인입니다. 시집가기 전의 검사에서는 B형 간염이 없어서 예방접종을 했었는데 결혼 뒤 발견이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 검사라면 B형 간염 표면항원, 항체검사인데 이 두 가지 검사만으로는 B형 간염이 있는지 없는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B형 간염이 있는 가계에서는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며, 소위 ‘B형 핵항체’라고 하는 것을 검사해서 음성으로 나오면 비로소 B형 간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작 이 검사를 하셨더라면 양성으로 판정받아 B형 간염 보균자임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B형 간염 보균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B형 간염이 악화할 수 있는데 귀하의 경우는 급성 악화입니다. 급성 B형 간염이라고는 하셨습니다만, 이와 같은 경우는 부인께서 만성 간염이 있었다가 급성 악화된 것입니다. B형 간염 보균자는 임신 시에 5~6배 정도 높게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만성 B형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진 환자라도 아기를 갖는 데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습니다. 태아에 미치는 특별한 지장도 보고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자연유산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출산 시에 태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 신생아에게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에 하나 불확실한 걱정 때문에 소중한 아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만약 만성이 아니고 정말 급성 간염이라면 문제는 다릅니다. 임신 8주면 초기이므로 인공유산을 해서 간에 부담을 줄이고 병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급성 간염은 만성과는 다르므로 급성 간염 후에 면역성을 갖기에 아기에게도 문제는 없다는 사람도 있으나 아직 통일된 의견은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임신 초기에 급성 간염이 있다면 병의 경과를 지켜보고 유산을 결정할 뿐 처음부터 유산을 하지는 않는 추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