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질환 환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베스트 7
간질환 환자들을 외래에서 진료하다 보면 똑같은 질문을 매번 듣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간염은 왜 생기는지, 간질환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치료법은 어떤 것이 좋은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어떤 음식이 간에 좋은지 등등 이와 비슷한 질문들인데 이번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1. 간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염, 약제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요즘은 신문이나 TV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간염이 바이러스를 통해서 발병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20~30년 전만 해도 간염이라고 하면 술 아니면 간디스토마를 생각할 정도로 간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바이러스성 간염도 1960년 중반에 B형 간염이 발견된 이래 현재까지 A형부터 E형까지 그리고 최근에 F, G, TTV 등 8가지 종류가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러스성 간염이 전체 간질환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B형 간염이 전체 인구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이상 남성 중에서 간암 사망률이 1위인 것도 B형 간염 때문이다.
2. 대체로 B형 간염은 표면적으로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물론 병원에서 검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증상이 있을까?
간에 이상이 생기면 처음에는 과로를 한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아닌데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피곤해지고 입맛도 평소보다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는데 점차 간염이 심해지면 메스꺼움과 식욕부진으로 음식을 대하기가 싫어지고 심지어 헛구역질이나 토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러한 증상들이 없어질 때쯤 황달이 나타난다. 황달이 있으면 소변 색이 짙어져 콜라나 홍차 색으로 보이게 되고 황달이 심해지면 피부 밑에 담즙산이 쌓여서 가려움증까지 생기게 된다.
3. B형 간염 이외에 지방간이나 간경화, 자가 진단 증상은 무엇일까?
지방간의 자각증상은 지방간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별 다른 증상이 없고 상복부 불쾌감이나 피로가 고작이다.
간경변의 초기 증상은 만성간염의 증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 쉽게 피로하다든지 아침에 나타나는 애매모호한 소화불량 증세, 예를 들어 구역질, 식욕부진, 헛배가 부르는 정도이지만 간경변이 더 심해지면 복수가 나타나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이때는 심한 무력감으로 가벼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 지속적으로 37.5˚C의 미열을 느끼고, 피부의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이때 볼 수 있는 신체적 소견은 피부와 얼굴이 거무튀튀해지고 윤기가 없어지며 황달이 생겨 피부가 황색을 띠고 간과 비장이 커져 있고 복벽에 정맥확장이 생기고 복수가 생겨 배꼽에 탈장이 생기고, 손바닥이 붉어지고 생식기 위축이 생기며 부딪히면 쉽게 피멍이 잘 생긴다.
4.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습관, 식생활은 무엇일까?
간질환의 예방에는 안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옆으로 누워 안정을 취하면 간으로 혈류량이 많이 흐르게 되고 간의 활동도 최소한 줄일 수 있다. 평소 가벼운 운동이나 가사노동, 취미 등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고 식후에 1~2시간, 운동이나 목욕 후에 30분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과식과 운동부족이 원인인 지방간 환자는 식사를 제한하고 적극적인 운동으로 간의 지방을 떨어뜨려야 한다.
식사요법의 원칙은 고단백, 고비타민, 적정한 칼로리 식이다. 손상받은 간이 회복하는데 필요한 영양은 주로 단백질이고 각종 비타민은 간의 회복을 촉진할 뿐 아니라 간에 쌓인 지방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반드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5. 간질환에 좋은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간질환의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과 당질, 적당량의 지방, 충분한 양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이 좋은데 소화하기 쉬운 달걀, 우유, 닭고기 가슴살, 흰살생선, 두부, 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처럼 섭취한 단백질이 에너지로 소비되지 않도록 반드시 적정량의 당질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6. 간질환에 걸린 사람들은 무리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 추천해주실 만한 운동은?
운동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종목은 무엇이든 좋지만 매일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역시 걷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오전과 오후 각각 20분씩 약간 빨리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7. 간질환에 걸린 사람이 절대 하지 않아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과로와 무절제한 생활, 만성 음주는 간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일반인에 비해 간경변으로 발병은 9배, 간암의 발병은 31배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금주야 말로 병의 악화를 막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건강을 돌보지 않는 무절제한 생활이나 과로도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다음날까지 피로가 누적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나 산보는 바람직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과로와 마찬가지로 해로울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평소 식습관도 중요한데 식품첨가물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가능한 피해야 하고 오래된 튀김기름이나 말린 생선에는 간에 해로운 과산화지질이 포함되어 있어 역시 되도록 피해야 한다. 과일의 껍질에는 농약이나 방부제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고, 레몬, 오렌지 같은 수입과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탄 생선에도 발암물질이 있을 수 있어 간에서 해독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영지버섯, 녹즙 등 환자들 사이에서 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들이 많지만 이것들도 결국 간에서 처리해야 하는 성분들이다. 따라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이러한 민간요법은 병들어 있는 간에 손상을 주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