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생과 예방 접종만이 간염을 예방
매년 이맘 때면 취직이나 기숙사 입소 문제로 많은 환자분과 가족들로부터 상담을 받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라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급, 만성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이다. 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성인 10명 중 1명. 이와 같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간질환이 발생률이 높고, 간암 발생률도 정상인에 비해 100-200배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을 조기에 차단하는 길만이 만성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혈액에 의한 전염이 높은 B형 간염
B형 간염 예방 백신의 개발로 B형 간염의 보유율은 급속히 감소했지만,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인구의 3.7% 정도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이환되어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으로 전염되는데, 출산할 때 산모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아기가 산도를 나오면서 산모의 혈액을 삼킬 때나, 출산 전후 산모에게 시행하는 시술로 인해 생긴 상처에서 혈흔이 묻어 아기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면역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아기는 모유수유와 같은 신체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이것을 소위 수직감염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평생 동안 바이러스 보유자가 될 수 있다.
신생아일 때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산 직후 12시간 이내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높은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B형 간염 예방백신을 3회 투여한다.
간염 예방의 첫 번째 비결, 위생
B형 만성간염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환자와의 접촉 기회가 많아 전염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혈청검사를 받아서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B형 간염 항체가 없으면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환자 본인이 B형 만성간염이라고 진단을 받게 되면 일단 병에 대해서 걱정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크다.
환자의 컵이나 면도기, 칫솔 등을 환자와 식구들이 같이 쓰다 보면 전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것을 잘 간수해야 된다. 하지만 환자가 입던 옷을 따로 세탁한다거나 같이 식사하기를 꺼려한다면 환자는 소외감과 함께 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와 생활하면서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가져서 위생 상태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식기나 타월을 식구들과 함께 쓰지 않는 에티켓은 환자에게도 필요하다.
코를 풀 때도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1회용 티슈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혈액이나 정액에 비교하면 땀이나 분비물에 포함된 바이러스양은 대단히 적어서 일상적인 접촉에 의해서 전염시킬 가능성은 적지만, 주위 사람들이 환자와 접촉할 때 불쾌감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문신할 때, 귀를 뚫을 때, 한의원에서 쓰는 침구도 반드시 1회용인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부부 중 한쪽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거나 만성간염 환자인 경우는 입맞춤이나 성생활에 의해서 전염될 수 있으므로 상대편이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통해서 항체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C형 환자도 B형 예방 백신 필요
C형 만성간염 환자도 B형 간염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C형 간염 환자에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중복 감염되면 간질환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간경화로 쉽게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형 간염 예방 백신을 3회 주사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예방접종 주사부위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간염 예방 접종은 팔 근육에 맞는 것이 효과적인데, 피하 주사로 맞았다거나 엉덩이에 맞은 경우는 항체 생성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적으로 3회 팔에 근육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체 생성이 되지 않는 경우는 3회 더 접종하고, 그래도 안 생기면 백신의 양을 2배로 증량해서 주사한다. 드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체가 안 생기면 인터루킨-2라는 면역 증강제와 함께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필수
B형이나 C형 간염 보유자가 A형 간염에 걸리게 되면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약 30배까지 증가하므로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해서 항체가 없는 경우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