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제 간은 몇 %나 굳었나요?
간경변증의 이해
“ 누구누구는 간이 몇 % 굳어져서 못 산다고 하는데 제 간은 몇 %나 굳었습니까? ”라고 잘못된 상식을 갖고 종종 질문을 하는 경우를 외래를 보다 보면 한두번씩은 경험하게 됩니다. 간경변이란 간이 전반적으로 굳어지는 것이지 어느 한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퍼지면서 굳어지는게 아닙니다. 또한 간의 굳어진 정도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남아 있는 간기능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라는 점을 환자에게 설명해 드립니다. 즉 간경변증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간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현재 알려진 간기능검사가 다양하지만 간의 잔존 능력을 정확히 반영해주는 검사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Child 분류법은 간경변증 환자에 있어 간의 예비력을 평가하는데 가장 유용하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Child 분류법은 혈중 알부민 수치, 빌리루빈 수치, 프로트롬빈 수치의 정도와 복수, 간성혼수의 상태를 혼합하여 A, B, C등급을 정하여 간경변증의 진행정도를 평가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A 등급은 가장 병세가 가벼운 상태로서 수술을 포함한 정상활동이 가능할 만큼 간의 기능이 충분한 반면 C 등급은 영양상태가 나빠 전신이 쇠약해져 있고, 황달이 있으며, 알부민 치가 낮고, 출혈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배에 복수가 차고 간성 혼수가 나타나, 남아있는 간기능이 형편없이 모자라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Child A, B, C군은 정상인과 비교할 때 전체 간세포량이 각각 30%미만, 50-70%, 90-95% 가량 상실된 상태로써 5년 생존률이 각각 89%, 60%, 50%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외에 알부민은 간에서만 만들어지는 단백질로서 정상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수가 충분하지 않으면 알부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여 혈청 알부민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혈청 알부민 농도로써 잔여 간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황달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빌리루빈 수치도 잔여 간기능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중의 하나입니다. 간에서 혈액응고인자를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응고인자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됩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은 혈액응고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로써 역시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