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경변증이 생기면 왜 문맥압이 높아지나요?
간경변증의 이해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는 동맥으로부터 피를 공급받고, 정맥으로 피가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간은 예외적으로 피 공급을 이중으로 받고 있는데, 다른 장기처럼 '간동맥' 이라는 동맥을 통하여 피를 공급받는 것 외에 ‘문맥(門脈)’ 이라는 일종의 정맥을 통하여서도 피 공급을 받고 있습니다.
간동맥을 통해서는 산소가 풍부한 동맥피가 간으로 들어오고, 문맥을 통해서는 위나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잔뜩 실은 정맥피가 간으로 들어 옵니다. 정상인에서는 간 동맥으로부터 1/4, 간문맥으로부터 3/4의 피를 공급받습니다. 간이 정상적으로 말랑말랑한 경우에는 아무런 저항없이 피가 간을 통과할 수 있으나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는 간전체에 생겨있는 흉터에 의해 간의 구조가 눌리고 뒤틀리게 되어 혈관구조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간조직의 혈액순환이 어렵게되어 혈관저항이 높아지고 문맥피가 잘 통과하지 못해 문맥내 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을 ‘문맥고혈압’ 혹은 ‘문맥압 항진증’ 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문맥의 통과장애가 생기면 그 결과 위장관이나 비장에서 간으로 흘러들어 오는 피는 간을 거치지않고 압력이 낮은 주위혈관으로 피가 우회하게되어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혈관들이 우회로로 이용되면서 굵어지게 되는데 심한 경우 새끼손가락처럼 불그지기도 합니다. 식도나 위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혈관들을 ‘식도.위정맥류’ 라고 합니다. 식도에 있는 가느다란 정맥으로 많은 양의 피가 밀려들면 수압에 의해서 식도정맥이 기다랗게 고무풍선처럼 부풀어집니다. 계속적으로 작은 정맥으로 많은 혈액이 흐르다보면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해 정맥류가 터지고 피를 토하고 새까만 대변을 보게 됩니다.
비장도 피가 고인 상태가 되면 크기도 커지고, 비장기능 자체도 증가되어 혈구세포들을 많이 파괴하는데 그 결과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고 빈혈이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