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경변증을 진단, 간 조직검사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C 군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가족 모두가 B형 간염 보유자라 본인도 간염 보유자로 알고 지내다가 최근 학교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간염수치가 증가되어 B형 간염 활동 유무를 알고자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병력을 듣다가 환자는 요즘 들어 왠지 코피가 잘 나고 지혈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간 기능 검사를 포함해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간경변증의 소견이 조금은 의심되었지만 환자의 나이로 볼 때 아직 간경변증이라고 단정 짓기가 어려워 간 조직검사를 권하였습니다. 간 조직검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간경변 소견 즉 간의 염증 활성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대개 섬유화나 결절 형성이 보이는데 이 환자에서는 일반적인 간경변 소견을 보이면서도 간의 염증 활성도가 매우 높아 간세포의 파괴가 심한 활동성 간경변증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간 기능의 손실이 대단히 많아 간경변으로의 진행이 매우 가속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환자가 만약 간 조직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환자나 의사 모두가 간경변증이라기보다는 심한 만성 활동성 간염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하고 있다가 간경변증이 심해지면서 합병증이 나타날 때쯤 비로소 간경변증으로 진단을 하는 우(遇)를 범할 뻔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간경변증 환자에서도 간염의 경우와 같이 간 조직검사는 다음과 같은 많은 정보를 임상의에게 가져다줍니다.
(1) C 군의 경우에서 본 것처럼 간경변의 유무를 명확하게 알도록 해 줍니다.
(2) 간경화의 임상 유형을 감별하여 알코올성 간경변인지 간염 후성 간경변인지 및 C 군에 서와 같이 활동성 간염을 동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3) 간섬유화와 간경변의 정도를 알 수 있어 임상에서 약물치료 및 예후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제공해 줍니다.
(4) 드물지만 황달의 원인을 쉽게 알 수 없을 때 간 조직검사로써 황달의 성질과 원인을 종종 규명할 수가 있습니다.





